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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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파란 드레스=금메달 공식, 소치에서 깨졌다

기사입력 2014.02.21 07:30 / 기사수정 2014.02.21 07:3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공식이 소치올림픽에서 소용 없었다.

지난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타라 리핀스키(미국)가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금메달을 거머쥔 후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사라 휴즈(미국), 2006 토리노올림픽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그리고 2010 밴쿠버올림픽 김연아까지 4회 연속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자들은 모두 파란색 드레스를 입었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당시 목 부분에서 시작돼 허리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비즈가 박힌 청량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결과는 150.06점으로 세계신기록, 최종 합계 228.5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번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파란색 드레스를 입지 않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형광 주황색 드레스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쥐색에 가까운 회색빛 의상을 입고 연기를 펼쳤다.

소트니코바 뿐만 아니라 포디움에 선 나머지 두명의 선수 모두 파란색 의상을 입지 않았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과 달리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리브그린색 드레스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검정색 드레스를 입었다. 동메달을 차지한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연보라빛 드레스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등에 깊게 파인 과감한 검정색 드레스를 입었다.

메달권에 든 선수들 제외하고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선수들이 몇 있었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지난 밴쿠버올림픽 당시 파란색 드레스를 입지 않아 은메달에 그쳤다는 생각에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화려한 파란색 드레스를 장착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은 탓에 메달권 진입은 힘들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명예 회복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밖에도 4위를 차지한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밴쿠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위),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아래) ⓒ Gettyimages/멀티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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