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에서 온 그대
[엑스포츠뉴스=상해(중국), 장지영 통신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전지현은 드라마에서 매회 새로운 브랜드의 옷을 입고 화려한 스타일을 뽐낸다.
수 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옷이지만 전지현을 닮고 싶어하는 중국 고객들의 명품 소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전지현이 착용한 C 브랜드의 코트, G 브랜드의 원피스, L 브랜드의 하이힐, D 브랜드의 안경 등이 현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지현을 따라하고 싶은 중국 여성들의 욕망은 단순 구입의 수준을 넘어섰다. 전지현이 착용하는 액세서리는 대부분 중국 내에서 구매하기 힘든 제품들이다. 이에 일부 중국 팬들은 드라마 속 액세서리를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대행 구매를 이용하고 있다.
한 프랑스 제품 대행 판매자는 "'별그대'의 인기로 인해 중국인들이 구매 대행을 요청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드라마 속에 나왔던 것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대표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드라마 속 액세사리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타오바오에 '별에서 온 그대'를 검색하면 총 272만 건의 관련 상품들이 나타난다. 그 중 한 상점은 '별그대' 관련 상품들로 한달 동안 2,159건의 거래 실적을 남겼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LINE(라인)'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별그대'에서는 전지현과 김수현이 'LINE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중국의 젊은 층에서 'LINE'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메신저 이용자들은 'LINE' 속 천송이의 캐릭터 스티커를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별그대' 열풍은 서점가에도 불어닥쳤다. 김수현이 드라마에서 읽던 서적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중국 출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별그대'가 방영 이후로 많은 중국 팬들이 해당 서적을 구매했으며 현재 긴급히 추가 인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극 중 전지현의 "첫눈 오는 날에는 치킨에 맥주인데"라는 대사로 인해 중국 내 닭 소비량까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닭 소비가 주춤했으나 전지현의 이 한마디 때문에 치킨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 가금류 식품업계 시장이 일부 회복되고 있다. 현재 중국 대도시의 치킨 전문점에서는 치킨과 맥주 세트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장지영 통신원 enter@xportsnews.com
[사진 = '별에서 온 그대'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