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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언제 이렇게 자랐나'…틴탑, 실력파 한류 아이돌 입증(아레나 투어 현장)

기사입력 2014.02.19 07:00 / 기사수정 2014.02.19 19:5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후쿠오카(일본), 김현정 기자] "많이 준비한 만큼 멋진 공연 보여드리겠다."

틴탑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콘서트 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리더 캡의 각오처럼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후쿠오카 국제센터는 틴탑(캡, 니엘, 리키, 엘조, 창조, 천지)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줄을 길게 늘어선 이들은 다소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공연 시간이 다가오기 만을 기다렸다.

18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투어 '하이킥'(Teen Top 2014 Arena Tour 'High Kick')에서 틴탑은 앵콜곡까지 30곡을 선보이며 4년 간의 틴탑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하이킥이란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10,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독특하면서도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의상을 입고 등장한 틴탑은 '장난아냐', '사랑하고 싶어', '향수 뿌리지마', '못났다', '니가 아니라서', '박수(Clap)', '슈퍼러브(Supa Luv)', '미치겠어', '투유(To You)',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등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틴탑 멤버들이 '사랑하고 싶어'를 부르며 무대 앞으로 뛰어나오자 관객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뛰었다.

볼거리도 소홀하지 않았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달콤한 가사가 매력적인 '데이트(Date)'를 부를 때는 각기 다른 색깔의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멀리 있는 팬들에게까지 다가갔다. 팬들은 틴탑의 손을 직접 잡으며 황홀해 마지 않았다. 



영상 활용도 눈에 띄었다. 아레나 투어를 위한 연습현장을 담은 영상, 우스꽝스런 가발을 쓰고 율동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 등이 잇따라 흐르자 국경을 초월해 팬심도 들썩였다.

데뷔곡인 '박수'를 부르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블랙 의상을 입은 틴탑의 박력있는 칼군무와 카리스마는 콘서트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공연 중간 6인 6색 개성을 담은 솔로무대도 이어져 분위기를 돋웠다.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앵콜곡 '길을 걷다가'와 '흔들어놔'를 열창한 틴탑은 자전거를 타고 팬들에게 장미꽃을 건네주며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화답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팬 여러분 덕분에 아레나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한 틴탑은 마지막 무대에서 데뷔 초를 회상하며 감상에 빠진 듯했다.

현란한 댄스와 다양한 퍼포먼스, 화려한 비주얼까지 완벽한 무대를 꾸민 틴탑은 일본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2010년 7월 평균나이 16.3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최연소 아이돌 틴탑은 성인이 된 만큼 실력도 부쩍 성장했다. 'TEENz on TOP'(정상에 선 10대돌)이라는 그룹 이름을 따라가듯 차근차근 발전을 거듭하며 단순히 눈에 띄는 신인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그룹으로 진화했다.

실력파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준 틴탑은 이로써 2월 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7일, 8일 요코하마, 13일 오사카 중앙 체육관 메인 아레나, 18일 후쿠오카 국제센터까지 총 5회의 일본 아레나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2일, 23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진행되는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 인 서울(Teen Top 2014 World Tour 'High Kick' in Seoul)에서는 어떤 무대로 관객의 가슴을 뛰게 만들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틴탑 ⓒ 티오피미디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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