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6
사회

리조트 붕괴사고로 사망한 여대생, 마지막으로 한 말은?

기사입력 2014.02.18 17:15 / 기사수정 2014.02.19 06:38

대중문화부 기자

▲ 부산외대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새내기가 생전에 남긴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오후 9시 15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동대산 기슭에 위치한 마우나리조트 내 강당이 붕괴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중이던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아랍어과 학생 고 모씨 등 10명이 숨졌다.

고씨는 학과 카페에서 아랍어과에 들어오게 된 소감과 각오, 현재 꿈꾸는 대학교 생활 등을 이야기했다.

음악 감상이 취미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씨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은근히 허당끼가 있어 가끔 잘 까먹기도 한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귀여운 당부의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아랍어과에 합격시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언어인 만큼 열심히 공부해 빨리 회화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고씨는 면접 당시를 회상하며 "면접 때 혼자 한 시간 넘게 일찍 도착했는데 선배님이 먼저 말 걸어주고 면접 요령도 잘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면접을 본 교수님 두 분 중 한 분이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너무 닮아서 좋았다. 부족한 말인데도 교수님이 먼저 웃으며 말해주셔서 편하게 면접 볼 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고씨는 자신이 꿈꾸는 대학교 생활에 대해 "외국인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대학교 4년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이니 만큼 의미 있는 시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고 소식 이후 알려진 이 글에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꿈을 펼치기도 전에 먼저 떠난 새내기의 사연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더이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등의 애도를 표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부산외대 ⓒ YTN 방송화면 캡처]

대중문화부 추현성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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