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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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종영] 문영남 날개 달고 비상한 KBS 주말극

기사입력 2014.02.16 21:48 / 기사수정 2014.02.17 01:0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6개월 간 시청자들의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진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이 16일 5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왕가네 식구들'은 조성하(고민중 역)가 '첫사랑' 오순정(김희정)을 선택하고, 전 처인 왕수박(오현경)과도 따뜻한 사이로 남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또 30년 후 왕가네 식구들의 화목한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길었던 여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설정인 30년 후 모습처럼 종영하는 순간까지도 '왕가네 식구들'은 높은 인기만큼이나 방송 내내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시청률 역시 방송 내내 '왕가네 식구들'에 따라다니던 얘기였다. 기본적으로 KBS 주말연속극은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유리한 방송으로 꼽힌다. 평균 30%대의 시청률은 기본으로 가져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왕가네 식구들'의 흥행은 두 가지 면에서 반가움을 더한다.

최근 KBS 주말극은 시청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특성에도 다소 주춤해왔다. 하지만 '왕가네 식구들'이 큰 인기를 모으는데 성공하며 KBS 주말극의 인기를 다시 되살렸다는 점과, 전작 SBS '폼나게 살거야'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아쉬웠을 문영남 작가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해 3월 종영한 '내 딸 서영이'는 47.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후 지난해 8월까지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50회의 방송 동안 30.8%가 최고 시청률로 기록될 만큼 그간 KBS 주말극의 거침없는 행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왕가네 식구들'의 성적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지난 해 8월 31일 첫 방송은 19.7%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조성하의 '처월드 살이'라는 이야기의 흐름과 이를 둘러싼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열전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재미와 긴장을 더하며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탔다. 종영을 2회 앞둔 48회 방송에서는 48.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정의 조건'(2004), '소문난 칠공주'(2006), '수상한 삼형제'(2009) 등 KBS 주말극에서만큼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오던 문영남 작가 역시 '왕가네 식구들'로 그 성공신화에 정점을 찍으며 '스타 작가'로서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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