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많이 아쉽네요.”
남자 쇼트트랙 5000m 레이스를 마친 박세영(단국대)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이변이 일어났다. 한빈(26, 성남시청) 이호석(28, 고양시청) 박세영(21, 단국대) 신다운(21, 서울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단체팀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선 1조에서 6분48초20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한국은 미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과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25바퀴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다시 2위로 떨어졌지만 곧 이한빈이 상대를 추월하며 다시 1위로 나섰다. 하지만 3바퀴를 남겨두고 단체전에만 출전한 이호석이 미국 선수와 가벼운 접촉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상황은 반전됐고, 한국이 뒤쳐지는 사이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카자흐스탄이 앞서나갔다. 이호석의 뒤를 이어 박세영이 최선을 다해 질주했으나, 결과를 뒤집긴 어려웠다.
결국 네덜란드와 카자흐스탄이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은 미국에 어드밴스를 적용해 다음 무대 진출권을 부여했다. 미국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심판진이 내놓을 결과를 기다리던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탈락'이었다.
경기 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박세영은 쉽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박세영은 그저 “많이 아쉽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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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승희, 신다운, 이한빈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