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방송인 김성주가 올림픽에 6번 째 출전한 이규혁의 경기를 중계한 소감을 밝혔다.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모태범, 이규혁 출전) 경기를 진행했던 김성주는 "제자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손세원 감독(MBC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올림픽에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눈물을 봤다. 캐스터 일을 해 오면서 늘 냉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손세원 감독 눈에 이슬이 맺혔을 때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눈물이 고인 채로 제자를 향해 '장하다'는 의미의 웃음을 보여주는 스승과 중계석의 스승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로 손 흔드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메달 이상의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성공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며 의미 깊은 말을 남겼다.
이규혁은 이날 1분 10초049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성주 손세원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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