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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투자설 '신이 보낸 사람'은 어떤 영화? '북한 지하교회 실태'

기사입력 2014.02.06 11:16 / 기사수정 2014.02.06 18:16

정희서 기자


▲ 신이 보낸 사람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종교단체 신천지의 투자를 받고 제작된 영화라는 루머에 휩싸인 가운데 영화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이 보낸 사람'은 죽은 아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한으로 탈북을 결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인권은 '신이 보낸 사람'에서 1급 정치범이자 마을의 주동분자 주철호 역을 맡았고, 홍경인, 최규환, 안병경, 기주봉, 김재화 등의 출연한다. 김인권이 연기한 주철호는 수용소에서 아내를 잃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탈북을 계획한다. 아내를 잃었다는 죄의식을 떨쳐버릴 수 없어 하루 하루를 괴로움에 갇혀 살아가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진무 감독은 1년 여간 탈북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제작해 북한 지하교회와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했다. 영화는 신앙을 지키기 위한 종교인들의 모습 습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신이 보낸 사람'은 신생 영화제작사 태풍코리아에서 선보인 첫 작품으로 크라우드 펀딩과 배우 스태프들의 재능기부 방식을 통해 제작됐다.

제작사 측은 언론과 탈북 이주민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한 충격적인 장면들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해 제작비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간이 신이 된 나라'라는 자막을 시작으로 북한의 실상이 담긴 영상이 펼쳐진다. 결국 해당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영화의 제작의도를 알렸고 제작비 목표액을 달성에 성공했다.

김진무 감독은 앞서 '지상의 물고기'(2007), '휴일'(2010)을 연출했고, '휴일'을 통해 제 4회 대전독립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김진무 감독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 같다. 처음에는 조크로 생각하고 웃어넘겼지만 이런 식으로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한다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신천지 투자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이어 "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 카페에는 '신이 보낸 사람'을 이용해 신천지를 홍보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신이 보낸 사람'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듯한 주장을 펼친 자들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신이 보낸 사람 스틸컷 ⓒ 태풍코리아]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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