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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데뷔 11년 M' 이민우가 채우는 '택시' 무대(인터뷰)

기사입력 2014.02.06 08:00 / 기사수정 2014.02.05 23:13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장수돌'로서의 활약은 지난해에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번에는 솔로다. 신화의 이민우가 아닌 M 이민우의 솔로 앨범이 약 5년 만에 대중들을 찾았다. 여기에 솔로 데뷔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담겼다. 그래서 이번 이민우의 앨범은 이 의미들이 담긴 '엠텐(M+TNE)'이다.

신화로 가요계에 입문해 지난 2003년 정규 1집 앨범 'Un-Touch-Able'를 통해 솔로로 무대에 선 이민우는 벌써 솔로가수 11년 차가 됐다. 지난해 솔로데뷔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앨범을 준비했지만 신화 활동과 겹쳐 바쁜 시기를 보냈고,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앨범을 위해 발매일을 늦춰야 했다.

"작년에 10주년이었고, 이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서 '엠텐'이라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타이틀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마무리를 확실하게 끝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올해 초에 발매하게 됐어요. 10년 의미도 있지만 이와 함께 팬들과 같이 활동하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에요."

이번 '엠텐'의 타이틀곡인 '택시(Taxi)'는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이민우가 2009년 미리 녹음을 해뒀던 곡이고, 이번 앨범을 위해 편곡을 다시 하긴 했지만 보컬은 5년 전 녹음된 목소리다.

"'택시'라는 곡이 앞서 가는 느낌이 있어서 아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편곡만 다시 했고 목소리는 그대로예요. '술 취한' 콘셉트에 맞게 마치 취한 듯한, 몽롱한 톤으로 불렀어요. 저는 가사에 맞게끔 연기를 하듯히 노래를 하는 편인데, 이번 곡도 마찬가지예요. 목소리도 악기라고 생각하고, 곡의 콘셉트나 장르에 따라 창법을 만드는 편이고요."

실제로 '택시'를 듣다보면 실제로 몽롱해질 만큼 이민우의 목소리는 어딘가에 홀려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나면 신화의 멤버 에릭의 목소리가 들린다. 에릭은 랩피처링을 통해 '택시'에 참여했다. 전진 역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놀러왔다가 깜짝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준현과 유민상, 방송인 샘해밍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단 '택시'라는 곡 자체는 뫼비우스의 띄처럼 돌아가요. 술취한 내 상태를 표현하려고 했죠. 택시걸도 등장해서 대부분 섹시한 면을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의상은 또 캐주얼해요. 섹시한 느낌보다는 좀 더 재미있고 경쾌한 분위기에요."

이민우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이 100곡이 넘을 만큼 작곡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엠텐'에서는 그의 자작곡을 볼 수 없다. 이민우는 이에 대해 '고집을 버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제 성격이 하고 싶은 걸 꼭 이루는 성격이예요. 이번 앨범 역시 2주 정도의 작업을 통해 8곡의 가이드 라인을 잡았는데 계속 뭔가 하나가 안 풀린 느낌이더라고요. 자아도취에 빠지긴 싫어 남들의 귀를 빌리기 시작했어요. '택시'가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그래서 제 고집보다는 '택시'를 좀 더 좋게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욕심대로 갔겠지만 이제는 주위 이야기를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걸 중점으로 둬요. 신화 작업을 통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는 것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자작곡이 없어서) 아쉽다기보다 다음이 있으니까 그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엠텐'에서 가장 아끼는 곡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이민우는 '키스 잇 어웨이(Kiss It Away)'라는 곡을 고민 없이 꼽았다.

"'키스 잇 어웨이'는 백인 감성을 가진 알앤비 곡이예요. 사실 신화 앨범의 데모곡으로 왔었는데 제가 들어보니 너무 좋은 거에요. 그런데 멤버들은 반응이 없어서 잘 됐다 싶어 제 곡으로 가져왔죠. '택시'랑 타이틀곡 경합을 벌이기도 했어요. 제 곡 중에 '라스트 펄스트 키스(Last, first kiss)'라는 곡이 있는데 그것이 어린 과정을 지나면서 했던 순수한 사랑이라면 '키스 잇 어웨이'는 상처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성숙해진 사랑이에요. 제 나이대에 많은 가사 내용인 것 같아요."

신화가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벌써 멤버들의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결혼 이야기를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이기도 했다.

"신화의 11집에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라는 웨딩송 가사를 썼는데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부모님들이 연세가 있으셔서 빨리 손주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혼할 상대가 없어요. 이젠 불안하기도 해요.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웃음). 부모님께 잘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요. 제 부모님도 그렇지만 본인 부모님에게 잘하는 착한 여자요. 그런데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어요. 38세나 40세에 하고 싶어요. 올해는 좀 이른 것 같아요."

앤디는 틴탑을, 에릭은 스텔라를 프로듀싱하며 신화 멤버들 중 먼저 후배 양성에 나섰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이민우에게 후배 양성 욕심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전 아직 그 정도 실력이 되려면 먼 것 같아요. 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때가 되면 하고 싶어요. 내가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 터닝포인트가 있고, 더 여유가 있을 때 준비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만약 하게 되면 YG랑 JYP를 눌러야죠(웃음). SM은 이수만 선생님께서 절 배출해주셔서 내려놓고요.(웃음)"

이제는 홀로 서는 '솔로' 무대다. 멤버 여섯 명이 꽉 채운 신화의 무대와는 다른, 이민우가 홀로 채울 '택시'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이민우의 솔로 10주년 기념 앨범 '엠텐'에는 '택시' 뿐만 아니라 'No Limit', 'Love Supreme', 'Kiss it Away', 'Thriller' 등 총 5곡이 담긴다. '엠텐'은 6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공개되며 이민우는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이민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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