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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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취소에 상영관 축소까지…'또 하나의 약속' 잇단 악재

기사입력 2014.02.04 20:48 / 기사수정 2014.02.04 20:4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6일 개봉을 앞두고 이상기류를 만났다. 

4일 영화의 배급사 OAL에 따르면 현재 롯데시네마는 전국적으로 7개 극장에서 개봉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전국 96개 상영관 중 서울 1개, 인천 1개, 일산 1개, 부산 1개, 대구 1개, 포항 1개, 청주 1개의 상영관을 배정했다.

또 다른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인 CGV와 메가박스가 각각 30~40여 개의 상영관 수를 배정했지만, 메가박스도 스크린수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OAL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확인 결과 4개로 줄어들었다. 티켓 예매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배급사와 메가박스 측이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성일 PD 또한 "협의는 하고 있지만 개봉관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같은 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이 1위인데, 스크린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은 장사를 포기하겠다는 얘기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측면에 외압설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답해했다.

롯데시네마의 관계자는 "외압설은 사실무근이다. '또 하나의 약속'이 예매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프로그램팀에서 스크린 수를 정한다"고 해명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지난 2007년 삼성 반도체를 상대로 故 황유미 씨의 죽음과 그 진상을 밝히려는 아버지 황상기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대기업을 다뤘기에 제작 단계부터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실제로 주인공 한상구 역을 맡은 박철민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접하긴 했다. 출연 때문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상영관 축소와 더불어 '또 하나의 약속'은 앞서 한 차례 외압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열린 PD 시사회에서 김태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방송 취소 사실을 전했다.

박성일 PD는 "'또 하나의 약속'이 공중파 3사의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한 프로그램에서는 방송분을 만들어 놓고도 송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전주에 개봉작을 소개해주는데, 그것마저 차단당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박 PD는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 투자금으로 제작비를 마련했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러한 논란에 휘말려 안타깝다"라며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상영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또 하나의 약속 ⓒ OAL]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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