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TV소설 '순금의 땅'(극본 이선희/연출 신현수)이 아역배우들의 호연에 이어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앞세워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는 KBS TV소설 다섯 번째 시리즈 '순금의 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예솔, 강은탁, 백승희, 이병훈과 아역 배우 박하영, 엄도현, 안은정, 정재민을 비롯해 신현수PD 등이 함께 참석했다.
'순금의 땅'은 1950년대와 1970년대,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인삼 사업으로 성공한 정순금의 이야기를 그린 KBS의 다섯 번째 TV소설로, 지난 1월6일 첫 방송 이후 두 자리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03년 '찔레꽃'을 시작으로 '그대는 별' '고향역' '순옥이' 등 4편의 TV 소설을 선보였던 신 PD는 '순금의 땅'을 기획하게 된 이유로 "드라마를 보면서 옛 추억을 하고, 고향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연출했는데, 고향과 어머니 코드를 많이 다뤘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그 곳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사랑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작품에 임하는 출연 배우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주인공 정순금을 연기하는 강예솔은 "시대극이 처음이다. 정보를 찾아봐도 1950~60년대의 감정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답답했다"고 고충을 토로한 뒤 "감독님이 믿음, 소망, 사랑 중 사랑이 최고라고 하셨다. 순금이는 사랑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캐릭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전쟁고아, 넝마주이 출신으로 강우창(강은탁 분)의 도움을 받아 훗날 의사가 되는 윤정수 역을 맡은 이병훈 역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순금의 땅'을 '막장이 없는 무공해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역경을 이겨나가는 여인의 성공스토리를 성장드라마의 형식으로 그려낸 만큼,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순금의 땅'은 아역들의 등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극의 또다른 시작을 알렸다.
분단이라는 시대의 비극 속에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정순금을 중심으로 그려낸 '순금의 땅'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에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순금의 땅' 출연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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