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미모의 여자친구로 또 다시 화제가 됐다.
러시아 대표팀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안현수는 3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스케이팅팰리스에서 진행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었다. 그런데 이날 빙상장에서는 안현수와 돈독한 사이를 보인, 미모의 한국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여성은 안현수와 같은 러시아 대표팀의 붉은 재킷을 입고 있었다. 훈련 중이던 안현수와 웃으며 대화를 주고 받았고 등을 두드려주는 등 단순한 동료 이상의 친밀도를 과시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나리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안현수의 여자친구다.
빼어난 미모가 화제가 됐지만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 러시아 대표팀의 적극성이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은 귀화선수인 안현수의 컨디션을 위해 여자친구에게도 AD카드를 발급해줬고 대회 기간 내내 동행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한국 정서로 본다면 파격적인 대우다.
모스크바 대회 이후 34년 만에 올림픽 개최에 성공한 러시아가 이번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드러난 대목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획득에 그치며 종합순위 11위에 머물렀다. 10위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러시아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상위권 진입은 물론 스포츠 강국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소치 대회는 역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이기도 하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 속에 500억 달러(53조원)가 투자됐다. 경기장은 물론 숙박, 도로 등 부대시설을 새로 건설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러시아가 금메달 9개를 획득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쇼트트랙의 안현수도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안현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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