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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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꿈 "40세에 남일이 형과 동시 은퇴"

기사입력 2014.02.03 15: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이언 킹은 아직도 팔팔하다. 불혹의 나이가 되는 2019년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을 생각이다.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뛰던 이동국(35·전북)이 어느덧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다. 남들은 서서히 현역 은퇴를 준비하는 나이지만 이동국은 5년 후를 계획하며 여전히 치열하고 뜨거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이동국은 남은 선수 생활에 대해 각오를 전했다. 그는 "나이 든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계약을 하게 되면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구단에 미리 계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재계약 협상을 일찍 진행했다"고 지난해 10월 맺은 2년 재계약에 대해 설명했다.

최소한 2년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이동국이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한 오래하고 싶다. 아직 지도자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40세에도 축구장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님이 40세까지 선수생활을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김)남일이 형한테는 감독님이 '42세에 은퇴하라'고 하셨다"면서 "나랑 2살 차이가 나니 같이 은퇴하면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국이 불혹까지 뛸 생각을 하는 데엔 지난해 은퇴한 김상식(38)이 크게 자리한다. 이동국은 "상식이 형은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는데 '멋지게 은퇴해야 한다. 정상에 있을 때 박수받으며 은퇴하겠다'는 말을 했었다"며 "난 아니다. 힘들어서 못 뛸 때 그만 두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40세 축구선수를 향해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맨 이동국의 올 시즌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K리그와 관련된 팀과 개인상을 모조리 품은 이동국이지만 유일하게 갖지 못한 타이틀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다.

이동국은 "ACL 우승을 하고 싶다. K리그와 ACL 동시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굳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ACL을 고르겠다. 아시아 정상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동국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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