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육대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아육대' 아이돌들의 숨은 체육 실력이 놀랍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방송된 2014 설특집 '아이돌 육상·양궁·풋살·컬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그야말로 별들의 축제 였다.
이번 '아육대'에는 무려 250명이라는 대규모의 아이돌 군단이 경기에 참여해 육상,양궁,풋살, 컬링 실력을 겨루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남겼다.
이번 '아육대'에는 무려 250명이라는 대규모의 아이돌 군단이 참가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새로운 신인들의 얼굴이 많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7인조 여성 그룹 와썹을 비롯해 케이헌터, 라비, 소년공화국, 로열 파이럿츠,루나플라이 등 다수의 신인 그룹 멤버들이 각 종목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금메달을 지키기 위한 자와 뺏기 위한 자의 치열한 사투도 그려졌다. 여자 양궁의 금메달 리스트였던 김재경은 씨스타 보라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여자 양궁 금메달은 만년 은메달 리스트였던 포미닛 소현에게 돌아갔다. 소현은 이전 팀 경기에서 매번 씨스타에게 패했던 설욕을 말끔이 씻어내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또 남자 높이 뛰기에서는 신기록이 나왔다. 비투비 이민혁이 인대 수술에도 불구하고 2년전 틴탑이 세웠던 175cm 높이 뛰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175cm의 신화는 결승에 진출한 히스토리의 김시형과 백퍼센트의 상훈, 빅스타의 성학, 비투비 이민혁에 의해 산산히 부서졌다. 오히려 이민혁은 기존 자신의 기록에서 무려 15cm를 더 높여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했다.
달샤벳 가은은 이번 아육대를 통해 새로운 단거리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100m, 50m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60m 단거리 금메달을 거머쥔 것. 막강한 실력자 달샤벳 가은, 타히티 지수, 와썹 수진, 에이핑크 윤보미가 결승에 올랐지만 가은은 압도적인 거리 차이와 속도로 금메달 4관왕을 기록했다.
또 풋살에서는 구자명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구자명은 축구선수 출신답게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고, 상대팀이 선취골을 넣을 때 마다 만회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 등의 실력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어갔다.
결승에 오른 구자명은 팀 분위기를 이끌며 중심 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상대편인 B팀의 선전으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단연 이날의 풋살의 숨은 조력자가 구자명이였던 것은 분명하다.
해가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아육대'. '아육대'를 보는 내내 아이돌들의 숨은 운동 실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신인 등용문','부상','거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분명이 있지만 팀과 함께 경기장을 뛰며 땀을 흘리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그 순간 만큼은 아이돌이 아닌 분명 체육인이었다.
또 상대편과 자신을 위해 페어 플레이해야 하는 원칙은 앞으로 거친 연예계를 살아가면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정신일 것이다. 체육복이 흥건이 젖도록 뛰어 다니면서 아이돌들이 느꼈을 것은 승부욕 보다는 '열정'과 '패기'였을 것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아육대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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