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군으로 전락한 훌리우 세자르(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을 떠나 QPR로 이적한 세자르는 모래알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강제 전성기를 맞았다. 브라질 대표팀에 다시 승선하며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지만 QPR은 세자르의 활약을 뒤로하고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됐다.
2부리그에서 뛰기에 아까운 실력을 보여준 세자르를 향해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빅클럽들의 구애도 상당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의 거부로 끝내 팀에 잔류하게 된 세자르지만 올 시즌 손가락 골절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팀에서 입지를 잃었다.
로버트 그린에게 주전 골키퍼를 넘겨준 세자르는 백업 골키퍼마저 영연방 출신의 브라이언 머피에게 내주면서 2군으로 내려앉았다. 경기 출전도 고작 한 경기에 그쳐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그동안 QPR 잔류를 주장했던 세자르지만 이제는 지친 듯 이적을 언급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세자르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QPR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유는 월드컵 출전 때문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체제의 브라질에서 세자르는 주전 골키퍼로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결장이 길어진다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의 상황상 입지를 잃을 수 있다. 세자르도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이제는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레드냅 감독도 "그린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없이 팀을 이끌 수 없다"면서 "세자르도 좋은 선수지만 그는 월드컵에서 뛰길 바라고 있다"고 이적 허용을 암시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브라질 리그의 그레미우다. 기성용의 소속팀 선덜랜드를 비롯해 칼리아리와 삼프도리아 등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이 영입을 원했지만 세자르는 고향팀 그레미우로 마음을 굳혔다는 설명이다. 현재 그레미우는 디다 골키퍼가 인터나시오날로 이적하면서 골문이 빈 상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세자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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