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이진우 통신원] 한국이 후안 마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에 눈이 쏠린 사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볼튼 원더러스의 2013-14시즌 챔피언십 27라운드가 열렸다.
윤석영과 이청용의 맞대결로 한국 축구팬들이 일찍부터 QPR의 홈구장을 찾았다.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볼튼의 원정버스를 기다린 팬들은 이청용이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을 내질렀다. 잰걸음으로 경기장을 향하던 이청용은 "청용이형"이라는 외침에 발걸음을 도려 한국에서 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피치 안에서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윤석영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청용은 후반 12분에야 교체로 투입됐다. 홈팀 QPR의 주도로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41분 찰리 오스틴의 헤딩골과 후반 5분 칼 헨리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볼튼은 이청용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40분 이청용이 코너플랫으로 나가는 공을 끝까지 쫓아가 살려냈다. 이청용은 빠르게 제이 스피어링에게 연결했다. 볼을 받은 스피어링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 몸 맞고 굴절돼 만회골을 뽑아냈다.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의 투지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청용의 공격포인트에도 불구하고 QPR에 패한 볼튼은 여전히 리그 18위에 머물러 프리미어리그 승격보다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주전 공격수인 다비드 은고그가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면서 볼튼과 이청용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진우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이청용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