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6위 밖 4팀이 전부 연패에 빠진 프로농구. 어느 팀이 먼저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 한 팀은 확실하다. KGC-KCC전에서 연패 탈출 팀이 나오게 됐다.
2연패에 빠진 안양 KGC는 24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4연패의전주 KCC와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CC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KGC는 KCC전 3연패를 지난달 31일 4라운드 경기에서 힘겹게 끊어냈다.
KGC는 23일 모비스전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1쿼터 양희종이 폭발하면서 27-10으로 앞섰지만 나머지 2~4쿼터에서 부진했다. 양희종이 1쿼터 15점을 시작으로 28득점을 올리면서 대활약했지만 2쿼터 이후 주전 선수들에게 잠시 휴식을 준 사이 점수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날 패배로 승률이 2할대(0.297)로 추락했다. 6강 희망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양희종과 전성현의 3점슛이 터진다면 KCC상대 연승도 가능하다. 양희종은 4경기에서 3점슛 7개(7/16, 43.8%), 전성현은 4경기에서 8개(8/18, 44.4%)의 3점슛을 꽂았다.
KCC는 대리언 타운스 대신 합류한 델본 존슨이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숀 에반스와 오세근이 버틴 KGC 골밑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첫 경기였던 23일 LG전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5분 38초를 뛰며 2득점을 기록했다. KGC전에서는 강병현이 빛났다.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8.7득점을 몰아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은 50.0%나 됐다. 타일러 윌커슨 역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21.3득점 12.8리바운드).
같은날 삼성은 상대전적 4전 전패의 모비스를 상대한다. 최근 6연패로 6위 오리온스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3쿼터의 저주'를 깨고 모비스전 첫 승을 따낼 지가 관건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허버트 힐은 첫 경기 오리온스에서 11득점 5리바운드의 평범한 활약. 정통 센터인 마이클 더니건을 내주면서 득점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했지만 골밑에서의 무게감은 예전만 못하게 됐다. 리바운드에서 오리온스에 25-35로 밀렸다.
삼성 이동준은 모비스전 4경기에서 7.3득점 2.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올 시즌 평균 기록은 14.7득점 4.9리바운드였다. 모비스만 만나면 기록이 '반토막'난 셈이다. 홈 팬들 앞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하려면 이동준이 진면목을 보여줘야 한다.
삼성 선수 가운데 모비스전 4경기에서 두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린 선수는 더니건(현 동부)과 제스퍼 존슨뿐이었다. 반면 모비스는 '베스트5' 전원이 삼성전에서 두자릿수 점수를 넣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지훈, 문태영, 양동근, 이대성이 그 주인공이다. 로드 벤슨도 9.3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나온 가장 적은 점수차는 7점(11/30)이었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두자릿수 점수차가 났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SK와 공동 선두가 된다.
10연패에 빠진 동부는 5연승으로 신바람을 탄 LG를 만난다. '극과 극'의 분위기에서 동부가 기대할 만한 카드는 더니건과 김주성의 호흡이다. 함께 손발을 맞춘 첫 경기였던 22일 SK전에서 김주성은 19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가지 모두 팀 내 최다 기록. 더니건도 29분 가까이 소화하며 11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LG는 1라운드 동부전 패배(67-77) 이후 상대전적 3연승이다. 1월 이후 9경기에서 22.8득점을 올리고 있는 데이본 제퍼슨의 기세를 앞세워 공동 1위를 노린다. 제퍼슨은 앞서 열린 동부전 4경기에서 평균 10.5득점을 책임졌다. 그때와 지금의 제퍼슨은 확실히 다른 선수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마이너스 요소다. 23일 KCC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LG는 이날 동부전 원정경기 이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 26일 SK를 상대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CC 강병현, LG 데이본 제퍼슨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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