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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사재기 논란] 소속사·한터 등 "무리한 주장" 한 목소리(종합) ④

기사입력 2014.01.24 12:33 / 기사수정 2014.01.24 13:1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B1A4(비원에이포)의 2집 앨범 'WHO AM I'의 사재기 논란에 대해, 소속사는 물론 관계자들이 '무리한 주장'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일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1A4의 2집 앨범의 오프라인 판매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몇 차례 게재됐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국내 대표적인 음반 판매 순위인 한터 차트의 실시간 판매량 집계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3일 모두 집계 마감시간 직전 몇 시간 동안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19일은 휴일이어서 온라인 판매량 집계가 올라가지 않아야 정상인데 이날은 마감 전 3시간 반 동안 무려 1만 4천장이나 집계 수치가 올라갔다. 사재기가 아니고서야 이런 순위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B1A4 2집의 갑작스런 판매량 증가로 인해,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동방신기 7집 'TENSE'의 순위가 계속해서 2위로 밀려났다"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마감직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치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덧붙였다.

이에 B1A4의 소속사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 소속사에서 나서 사재기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헌터차트 측에서 집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일부 네티즌들이 말꼬리 물기 식으로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하던 네티즌들은 B1A4 2집의 지난주 한터차트 판매량(약 6만 7천장)이 분명 가온차트 음반 판매 집계량보다 숫자가 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우리가 가온차트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지난주 B1A4 2집의 판매량은 8만 5천장 정도라고 들었다. 가온차트 쪽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출하량으로 수치를 집계한다. 8만 5천장이 출하되 6만 7천장이 팔린 것으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터차트를 집계해서 발표하는 한터정보의 구자각 대표 또한 같은 날 오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재기가 아니라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지난주 앨범 판매량 집계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일은 팬덤 간의 이기심으로 빚어진 해프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 대표는 "아이돌 가수의 경우, 팬덤이 공구 등의 방법을 통해 앨범을 대량으로 구매할 때 집계상의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점포와 대량 구매자간의 소통 문제, 점포 측의 일 처리 문제에 따른 것일 수 있다. 문제가 있다 생각하면 점포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확인한다. 문제가 있다 생각하면 순위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집계 결과와 관계 없는) 약간의 실수는 있었다"면서 "이는 구매자 측과 점포 측의 의사소통 문제에 따른 것이다. 가령 한 팬클럽에서 대량으로 앨범 공동구매를 할 경우 보통 '몇 월 며칠 몇 시까지 시작해서 언제까지 판매량 집계에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점포 측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물량이 많기 때문에 점포 측에서도 업무 처리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내일 아침 일찍 배송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더라도 전날 업무가 한가한 시간에 작업을 해두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점포에 전화를 직접 걸어보면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기획사 쪽에서 '예상보다 우리 가수의 앨범 판매량이 적다'며 수치 과소평가 문제로 항의를 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팬들이 항의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엇나간 팬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구 대표는 "팬들이 불특정한 시간에 갑자기 전화를 하는데, 전화 응대를 하는 사람이 아는 내용을 설명해 주는 과정에서 일견 불합리하게 전달될 수 있는 내용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내용을 자기들 입맛에 맞춰서 편집하고 퍼 나르면서 확대 재생산 하면서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는 것으로 본다. 이번 건의 경우 파고들수록 진실과 가까운 것이 아니다. 아무런 문제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분단위로 한꺼번에 판매량이 수천 장이 올라가느냐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대로 거대한 규모의 팬 사이트에서 공동구매를 한다거나, 대규모의 사인회 현장에서 앨범 판매를 할 경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장소 문제로 사인회가 매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한꺼번에 집계량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계 팬덤 현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번 B1A4 앨범 판매량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의 팬덤 규모를 정확히 수치화 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MD(관련 상품) 판매량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B1A4의 경우 데뷔 초기에는 다소 팬덤이 과장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B1A4의 MD나 야광봉 등의 판매량이 굉장히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B1A4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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