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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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레오, 아가메즈와 재회에서 활짝 웃었다

기사입력 2014.01.22 21: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와 삼성화재의 레오가 세리머니 신경전 이후 처음 만났다. 살벌한 기운이 휘감은 코트에서 말이 아닌 스파이크로 웃은 쪽은 레오였다.

지난 5일 둘은 경기 도중 얼굴을 붉혔다. 세리머니 불문율이 이유였다. 아가메즈는 "레오는 실력은 좋지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자극했고 레오도 "도발은 아가메즈가 먼저 했다.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하라"고 핏대를 세웠다.

그렇게 3주가 지나고 아가메즈와 레오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양팀 에이스의 자존심 싸움으로 경기 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더 이상 말이 아닌 실력으로 대응하려는 듯 아가메즈와 레오는 양보없이 싸웠다. 둘 모두 공격점유율을 50% 이상 가져가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애를 썼다.

간간이 서로 공격수와 수비수로 역할을 바꿔가며 네트를 두고 강력함을 겨뤘고 저마다 공격을 성공하면 보란듯이 세리머니로 기세를 뽐냈다.

팀승리와 개인 승리를 모두 챙긴 이는 레오다. 1세트 4득점으로 부진하던 레오는 2세트 중반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아가메즈의 환호를 묵묵히 지켜본 레오는 2세트 17-17에서 강력한 서브로 신을 냈고 삼성화재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 11득점으로 포효를 시작한 레오는 3세트에도 12득점으로 고공쇼를 펼쳤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14득점으로 경기 안에서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렸다.

41득점을 올린 레오는 27득점의 아가메즈에 판정승을 거뒀다. 1세트 가벼운 몸놀림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아가메즈는 팀 패배까지 겹치며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레오의 활약 속에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4-26, 25-17, 25-16, 25-23)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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