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쏟아지는 질문에 난감하기는 본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SNS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답변을 했다.
다나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구나. 악의적인 것도 포함해서"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본 팔로워들이 그에게 새 팀을 결정했냐고 물었고, 궁금증이 커지자 다나카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짧게 답변했다.
그만큼 다나카의 일거수일투족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까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다. 이는 그가 지난해 24승 무패를 거두며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거듭난 '슈퍼 스타'인데다가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 앞에 둔 선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를 통해 공식적으로 오퍼를 넣은 구단은 다저스, 양키스, 애리조나, 화이트삭스 등 다섯곳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팀이 어느 정도의 액수를 불렀는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지만, 평균 1억 달러(약 1067억원)에서 최대 2억 달러(약 2134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다나카는 최근 개정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1호 선수'인 만큼 그 상징성도 짙다.
그러나 다나카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의견은 분분하다. 그의 몸값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주장과 일본에서 보여준 활약으로도 이미 증거는 충분하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주위는 소란스럽지만, 다나카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와 묵묵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사용해 신 무기인 컷패스트볼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에게 자세한 계약 진행 상황을 듣기 위해 연습장을 찾고 있지만, 다나카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만큼 자신의 발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어떤 팀과 어떤 조건에 계약을 맺게 될까. 모든 것이 밝혀지기 까지는 이제 단 3일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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