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여행은 끝났지만 추억은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1이 제주도 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9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1주년을 맞은 다섯 아빠(김성주 성동일 송종국 윤민수 이종혁)와 아이들(김민국 성준 송지아 윤후 이준수)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아빠와 아이들은 장엄한 설경을 자랑하는 한라산을 찾았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을 향했고, 아빠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 웃음이 만발했다.
아빠의 따뜻함과 아이들의 동심을 담아낸 '아빠 어디가'는 조미료 없는 관찰 예능으로 사랑 받았다.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주인공인 아이들은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녹였다. 똑똑한 맏형 민국부터 의젓한 준, 순수한 윤후, 귀여운 홍일점 지아, 개구쟁이 막내 준수까지 각기 다른 무공해 매력을 발산했다.
말없이 어색해 했던 아이들은 여행을 거듭하면서 깊어진 우정을 자랑했다. 지난주, 집고르기 게임에 실패한 민국을 다독여주는 동생들의 결속력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스타 아빠들의 색다른 모습도 인기를 끄는데 한몫했다. 성격, 육아 방식, 직업이 다른 다섯 명의 아빠들은 시골 오지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뚝뚝한 운동선수 이미지의 송종국은 알고 보니 딸바보였다. 미남 배우 이종혁은 준수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자상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김성주, 윤민수, 성동일 역시 유명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남자이자 보통의 아빠였다.
이들이 자녀와 시간을 보내며 '좋은 아빠'로 변화한 과정도 주목할 부분이다.
"왜 혼내는 것만 익숙할까"라며 눈시울을 붉힌 김성주는 이제 누구보다 다정한 아빠가 됐다. 엄격한 아빠 성동일도 준이에게 뽀뽀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윤민수는 윤후와 부쩍 친해졌다.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의 관계 변화를 담아내겠다는 기획의도를 달성한 셈이다. 덕분에 '아빠 어디가'는 10% 초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2에는 성동일(성빈), 김성주(민율), 윤민수(윤후)가 잔류하고 배우 류진, 축구스타 안정환, 가수 김진표가 합류한다. 시즌2에서도 변함없는 청정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길지 기대해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빠 어디가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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