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제 무대 점수는요…”
배구 코트 위에서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괴물 루키’ 전광인(한국전력)이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프로배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팬과 함께하는 V-PO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 하루 전날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전광인을 비롯해 송명근(러시앤캐시), 김혜진(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곽유화(도로공사) 등이 숨겨둔 노래, 춤 실력을 공개했다.
전광인은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다.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고 무대에 등장한 전광인은 트로트가수 홍진영과 함께 혼성그룹 쿨의 ‘All for you'를 불렀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도 전혀 떠는 기색 없이 유창한 노래실력을 뽐낸 전광인의 색다른 모습에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배구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행사 후 전광인은 ‘자신의 무대에 몇 점을 주고 싶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끝났으니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사실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무대 위에서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 끝나고 보니 힘든 거 같지 않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전광인은 특별히 이번 행사를 위해 보컬 교육을 받았다. 전광인은 “확실히 전문가에게 배우니 다른 것 같더라”며 활짝 웃어 보인 후 “몸치기 때문에 춤은 못 춘다. 오직 노래만 할 수 있다”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전광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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