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임지연 기자] “스스로 주장이라고 생각하라.” 두산베어스 ‘캡틴’ 홍성흔이 후배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홍성흔을 비롯한 두산 야수조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이 펼쳐질 일본 미야자키로 향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11월 FA로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이 떠났다. 이어 2차드래프트 및 방출, 트레이드로 임재철, 김선우, 이혜천 등 베테랑 선수들과 이별했다. 거기거 끝이 아니었다. 2011년부터 팀을 이끈 김진욱 감독도 떠나보냈다.
‘송일수호’로 개편한 두산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최고참’이자 캡틴 홍성흔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만난 홍성흔은 “냉정할지는 몰라도 프로라면 한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구단이 돌아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산은 특유의 야구 색깔이 있는 팀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 악물고 기다린 선수도 있다. 동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아무도 주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후배들을 독려했다. 홍성흔은 “선수들에게 ‘스스로 주장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야구장에서는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고 눈치 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주장인 나와 10년 차이 나는 선수들에게도 자신 있게 의견을 내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후배들과 함께 팀을 이끌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성흔은 “지난 15일 전지훈련에 앞서 단체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았다. 잘 만들어 왔더라”라며 “송일수 감독님께서 주장은 알아서 훈련하라고 했는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겠다고 했다. 2014년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홍성흔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