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수상만큼 뻔했던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망·PSG)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13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고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푸스카스상을 수여했다.
한 해 터진 모든 골 중 가장 아름답거나 완벽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골은 단연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2년 11월 스웨덴 대표팀 소속으로 잉글랜드와 치른 평가전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 중 마지막 4번째골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골장면이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머리로 볼을 걷어내자 이브라히모비치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골문이 비어있다곤 해도 30m의 거리에서 제대로 보지 않고 찬 슈팅이기에 골이 될 거란 생각은 쉽게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을 떠난 볼은 높게 떠오르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평소 골을 넣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거만한 세리머니를 보여주던 이브라히모비치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당시 이 골은 2012년에 나왔지만 2012년 푸스카스상 후보를 발표한 후에 터진터라 자연스레 올해로 승계됐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브라히모비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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