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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배의 후예들' 급성장…韓썰매, 소치서 '다크호스' 예고

기사입력 2014.01.13 10:47 / 기사수정 2014.01.13 10: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썰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8개 종목에 출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팀 A팀과 B팀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아메리카컵 8차 대회에서 각각 4위에 7위에 올랐다.

파일럿 원윤종(경기연맹)이 이끄는 남자 4인승 A팀은 56초57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김동현(서울연맹)이 이끄는 B팀도 57초07의 기록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A팀과 B팀은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는 총 30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상위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은 두 팀씩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이들을 제치며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의 썰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1989년 루지경기연맹이 창설된 이후 2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8개 종목 출전도 확정지었다.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그리고 루지로 나뉜다. 한국은 4명이 원통형 썰매를 타고 질주하는 봅슬레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구자' 강광배(41)가 다져논 길은 후배들의 속도에 탄력을 붙었다.

현재 강광배는 FIBT(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94년 루지 선수로 본격적인 '썰매 여정'에 들어갔다. 이후 스켈레톤은 물론 단체종목인 봅슬레이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스켈레톤은 홀로 엎드려서 썰매를 탄다. 반대로 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 경기를 진행한다. 이와 비교해 봅슬레이는 단체 경기다. 강 부회장은 봅슬레이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굴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4년 전 열악한 환경에서 봅슬레이 팀을 이끈 강 부회장의 사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행정가로 변신한 그는 후배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소치동계올림픽 8개 종목 출전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봅슬레이의 선전은 물론 스켈레톤의 기대주 윤성빈(20, 한국체대)의 등장도 주목할만하다. 윤성빈은 지난 7일 대륙간컵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스켈레톤에서 나온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빙상 강국'으로 발돋음한 한국은 '썰매 종목의 다크호스'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강광배 ⓒ 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 제공,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봅슬레이대표팀 ⓒ 두근두근 Tomorrow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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