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애런 헤인즈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9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최근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던 SK의 헤인즈.
헤인즈는 지난달 14일 KCC전에서 고의로 김민구와 충돌을 일으킨 후 KBL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 팀 자체 추가 징계 2경기의 징계를 받았다.
그동안 코트에서 모습을 감춘채 자숙의 시간을 보낸 헤인즈는 전자랜드전에 앞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또 다시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관중들은 고개 숙인 헤인즈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SK 문경은 감독은 2쿼터 중반 헤인즈를 투입했고, 그가 공을 잡을 때 마다 관중들은 야유를 던졌다. 경기를 뛰는 헤인즈 역시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이날 헤인즈는 18분 31초간 뛰며 3점슛 한개를 포함해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은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추게 됐다.
더욱이 헤인즈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가 성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애런 헤인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