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천상여자'는 14.2%(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루비반지'의 첫 회 시청률인 7.6%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지만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낸 멜로드라마다.
첫 회는 이선유(윤소이 분)가 죽은 '그 사람'을 위해 복수를 하겠다며 그에 따른 죄 값은 치르겠다고 고해성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후에는 과거 시점으로 돌아간 직후 장면부터 에피소드가 시작됐다.
특히 나이트클럽에 간 여고생들을 잡으러 간 수녀 이선유가 여고생들과 즉석만남으로 만난 재벌 3세 서지석(권율)을 발견, 이단 옆차기를 날리는 장면과 서지석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이선유를 다시 찾아가 "다리 힘 좋은 여자"를 찾는 장면 등 코믹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고 빠른 전개였지만 스토리라인을 놓치지 않고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극의 내용을 전달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나이트클럽 앞에서 이선유가 장태정(박정철)을 우연히 만나 안부를 물어보던 장면은 장태정이 이선유의 언니인 이진유(이세은)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 서지희(문보령)와 교제하는 사실이 들통 날 뻔 했던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극중 장태정은 이진유와 혼인을 약속한 사이지만 재벌3세인 서지희를 만나면서 진유를 버리고 지희를 택하게 된다.
또 지희의 엄마 우아란(김청)이 시어머니인 공정순(정영숙) 여사 앞에서 지석에 대해 대놓고 빈정거리고, 할머니 공여사에게 귀국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내다 우아란 때문에 결국 들통 난 지석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두목'으로 저장된 할머니에게 얼렁뚱땅 귀국 사실을 인정하는 장면 등은 서지석이란 인물이 처한 현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 멜로, 복수, 예측 불허의 변수 등 일일드라마 흥행요소를 모두 갖추며, 첫 신호탄을 기분 좋게 쏘아올린 '천상여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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