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나유리 기자] KB스타즈 모니크 커리가 올스타전 '왕별'로 선정됐다.
커리는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총 59표 중 34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07년 로렌 잭슨(당시 삼성생명) 이후 7년만의 일이다.
경기 후 커다란 트로피를 자랑스레 들고 취재진과 만난 커리는 "올스타전이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즐거웠고,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어서 즐길 수 있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MVP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못했었다는 커리는 4쿼터 들면서 남부팀 선수들이 '너 오늘 MVP탈 것 같다'라고 얘기하자 "이기고 싶어서 더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환한 얼굴을 보였다.
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커리는 미국과 한국의 올스타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거의 비슷하긴 한데, 미국은 이벤트를 미리 마치고 본 경기는 나중에 한다. 한국은 경기 중간중간 이벤트를 하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MVP 상금 200만원을 손에 쥔 커리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묻자 "어제 쇼핑을 많이 했다. 오늘 상금으로 어제 많이 쓴 비용을 채워넣을 것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 KB스타즈에서 센터로 16경기에 나서 평균 득점 21.31점 7.63리바운드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커리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건 팬들이다. 우리 팀 팬들은 항상 뜨거운 응원을 해준다. 우리가 지더라도 격려해준다. 그게 가장 좋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모니크 커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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