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天上)여자'(연출 어수선/극본 이혜선 안소민)가 '루비 반지'에 이은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는 '천상여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을 비롯해 윤소이와 박정철, 문보령, 권율, 김청, 이응경 등이 참석했다.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지만 복수를 위해 악(惡)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낸 멜로드라마다.
'천상여자'는 윤소이의 첫 일일극 도전과 박정철의 악역 연기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20%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전작 '루비 반지'에 이은 후속작이기에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기도 하다.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은 "최근 미니시리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상황에서 작년 가을부터 선보인 '루비 반지'가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고공행진을 했다"며 "때문에 '천상여자' 역시 제작진을 포함해 관계자 모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작 못지않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는 박정철(장태정 역)이 자신을 위해 헌신한 이진유(이세은)와의 평범한 삶을 꿈꾸다 재벌가 사위에 대한 욕심으로 진유를 냉정히 내치고, 이에 윤소이(이선유)가 복수를 위해 나서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을 담고 있다.
이에 어수선 PD는 "요즘 드라마에서 막장 논란이 많은데, 사실 자극적인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막장으로 가기보다는 가능하면 리얼리티를 살려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흥미 있는 스토리를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윤소이 역시 "선유는 유일한 혈육(친언니)을 잃게 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때문에 복수를 하는 것도 이유 없는 복수를 하는 것이나 이유 없는 악녀는 아니다"라면서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에 포인트를 맞춰서 연기를 할 생각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장태정 캐릭터를 꼭 연기하고 싶었다는 박정철은 "사람은 누구나 개인의 욕심 때문에 갈등을 하게 되는데, 그걸 행동으로 하느냐, 자제를 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태정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라고 역시 의미없이 자극적인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천상여자'가 전작의 흥행에 이어 KBS 저녁 일일드라마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윤소이와 박정철, 문보령, 권율, 김청, 이응경 등이 출연하는 '천상여자' 첫 회는 오는 6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천상여자' 출연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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