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연패 탈출이 절실한 KT가 전자랜드와 만난다.
부산 KT는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홈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올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2승 1패,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시즌 최다인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이달 중순 오리온스와 전태풍, 김도수, 장재석 등을 포함한 4대4 '빅딜'을 단행했지만, 양 팀 다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가 없다.
KT 유니폼을 입고 세차례 경기에 나선 전태풍은 평균 10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전태풍은 지난 25일 LG전 패배 후 "슛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그 기회를 망쳤다"고 자책하면서 "앞으로 KT가 계속 잘해 나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었다. KT 전창진 감독 역시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격려했다.
사실 KT가 연패에 빠진 데는 미약한 '태풍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시즌 유독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하다. 전태풍과 함께 트레이드 된 랜스 골번은 4~5분 가량 투입된 2경기에서는 무득점, 11분 동안 출장한 29일 경기에서는 4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시즌 평균 12.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아이라 클라크도 과거 오리온스, 삼성에서 뛰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기량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심한 감정 기복을 보였던 앤서니 리처드슨을 오리온스로 보냈지만, 전창진 감독의 '용병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한편 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다. 18일 모비스에서 덜미를 잡혔지만, 성탄절이었던 25일 KCC를 상대로 쾌승을 거뒀다. 당시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17점), 리카르도 포웰(13점), 정영삼(14점), 차바위(13점) 등 주전들이 골고루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28일 치러진 KGC와의 홈 경기에서는 포웰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날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저조한 슛 성공률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지만, 포웰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기록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전자랜드와 KT는 31일까지 시즌 14승 14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나란히 4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T가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자랜드가 더 좋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4라운드 대결. 웃는 자는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KT 선수단, 전자랜드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인천 전자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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