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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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위해서라면…아스날 수비진, 스리백도 불사

기사입력 2013.12.30 00:42 / 기사수정 2013.12.30 00: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의지의 수비력으로 선두 탈환을 이끌어냈다.

아스날은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골로 뉴캐슬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날은 42점이 되면서 맨체스터 시티(승점 41)를 다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에도 1점차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수비진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올시즌 아스날 수비진은 남다른 방어율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19경기에서 18실점으로 20개 프리미어리그 팀들 가운데 에버튼(17실점)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시즌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모습들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대목이다.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수비에 눈을 뜬 아스날은 페어 메르테사커-로랑 코시엘니 듀오의 좋은 수비력을 앞세워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뉴캐슬전에서도 수비력은 돋보였다. 특히 잘 쓰지 않던 스리백까지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반 20분 올리비에 지루의 골이 터지자 아스날은 급히 교체를 단행했다. 미켈 아르테타를 넣고 마티유 플라미니로 하여금 후방으로 이동,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하게 했다.

벵거 감독 부임 이후 줄곧 포백과 파이브백을 선보이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스리백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 고안에 대한 욕심이 있던 벵거 감독으로선 스리백 실험과 함께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볼 소유권을 최대한 유지, 리드를 지키겠단 계산이 깔려 있었다.

아스날이 스리백을 활용한 것은 1925-1926시즌 허버트 채프만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팀 전략으로 고안했던 1920년대 말. 1930년대 이후 거의 처음에 가깝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중앙 수비수가 풀백을 담당해 변형 스리백을 사용한 바는 있지만 온전한 스리백으로만 구성한 것은 오랜만이다. 결국 익숙치 않은 변화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스리백 구축이후 뉴캐슬이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반드시 승리를 지켜야 했던 아스날은 곧장 포백으로 전환했다. 벵거 감독은 후반 35분 칼 젠킨슨을 긴급 투입해 포백으로 회귀, 뉴캐슬의 막바지 공세에 대비했다. 이는 무실점 수비로 이어졌고 1-0 승리도 거머쥘 수 있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앞으로도 스리백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8년 무관 탈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아스날이 다음 경기들에서도 스리백을 병행하는 모험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일 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뉴캐슬-아스날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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