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삼성생명 새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새 외국인선수 샤데의 한국무대 데뷔전. 그의 공격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앞서 열린 14경기에서 평균 61.2득점을 올렸다. 리그 최하위 기록이다. 26일 하나외환전에서는 단 50득점을 넣으며 쑥쓰러운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스페인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1분을 뛰며 19.6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한 샤데의 득점력이 절실했다.
샤데는 거침 없었다. 자신의 한국무대 첫 득점을 팀의 첫 득점으로 연결했다. 3점슛 라인 부근에서 던지는 미들슛은 정확했고, 돌파는 날카로웠다. 삼성생명은 샤데의 활약(1Q 9득점 3리바운드)을 앞세워 1쿼터를 24-17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니키 그린을 투입한 2쿼터 KB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호근 감독은 다시 샤데 카드를 꺼내들었다. 샤데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홍보람에게 패스를 이어주는 패스 감각도 선보였다. 1:1을 선호하면서도 동료에게 기회가 생긴 기회를 그냥두지 않았다. 이미선, 배혜윤 등 동료들과 쉼 없이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샤데는 이날 29분 14초를 뛰며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페인리그에서 검증된 공격력은 한국에서도 통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치업 상대였던 리그 득점 1위 모니크 커리(이날 경기 전까지 20.43득점)에게 전반에만 15점(경기 34득점)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5분 가량을 남기고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심판 판정 적응이라는 숙제도 남겼다.
삼성생명은 당초 애슐리 로빈슨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엠버 홀트(7경기 평균 10.0득점 3.7리바운드)의 완전 영입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니키 그린의 계약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엠버와 이별해야 했다. 샤데가 데뷔전에서 대활약하면서 엠버를 떠나보낸 아쉬움도 조금은 잊을 수 있었다. 한편 엠버는 삼성생명과의 계약이 끝난 뒤 곧바로 KDB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애슐리가 아닌 티나 탐슨의 대체 선수다.
이 감독은 26일 하나외환전을 마친 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첫 경기가 중요하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첫 단추는 잘 잠궜다. 샤데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삼성생명도 '2약'에서 '3중'으로 올라설 수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샤데 휴스턴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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