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기성용(선덜랜드) 간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9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 김보경과 기성용은 나란히 선발 출장, 김보경이 교체아웃된 후반 34분까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에선 카디프 시티와 선덜랜드는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결과만큼이나 코리안 더비도 극적으로 성사됐다. 알고 보면 전날 말키 맥케이 감독의 경질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코ㄹ안더비의 변수는 김보경의 출전 여부였다. 최근 활약이 좋은 기성용의 선발은 유력했지만 주로 교체로만 나섰던 김보경의 선발 여부가 미지수였다.
하지만 경기 하루전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맥케이 감독이 경질된 것이다. 카디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맥케이 감독의 해임 소식을 공식 발표해 김보경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됐다.
일부 위기설과 달리 이날 경기에 김보경은 선발 출격했다. 자연스레 기성용과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보경은 전반 13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존재감을 비추기도 했다. 오랜만에 나선 선발 출격이지만 특유의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력은 그대로 그라운드 위에 구현됐다.
79분을 소화한 김보경은 올레 군나르손과 교체돼 빠져나갔다. 기성용과의 코리안 더비도 종료됐다. 감독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김보경은 비교적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새 감독이 곧 부임할 카디프에서 앞으로 김보경이 어떤 입지와 활약을 펼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말키 멕케이 감독 (C) 카디프 시티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