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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TOP10 콘서트, 경쟁 벗어난 화합의 장 (종합)

기사입력 2013.12.29 00:15 / 기사수정 2013.12.29 02:4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기적을 다시 한 번' 노래하는 TOP10이 한층 성장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5 TOP10 콘서트'에는 박재정, 박시환, 송희진, 김민지, 장원기, 임순영, 플랜비, 정은우, 네이브로, 위블리가 참석했다. (네이브로와 함께 마시브로를 결성했던 마시따밴드는 불참)

여기저기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객석은 웅성거렸고 그 순간 TOP10이 '그대와 함께'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 단장을 맡은 임순영을 필두로 TOP10들은 자신을 소개했다.

임순영은 "보스턴에서 온 싸이 후배다"라고 했고, 네이브로는 "노래하는 동네 청년", 김민지는 "자동차 받고 떨어진 TOP4"라 하며 독특하고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개인 무대가 펼쳐졌고, 첫 순서는 플랜비의 라이벌이라고 칭한 네이브로였다. 화음의 조화를 이루며 '오르막길'을 열창했고, 이어 걸그룹 맞먹는 외모를 지닌 위블리(이기림, 남주미, 이수민)가 'Girls On Top'을 섹시한 안무와 함께 소화해냈다. 위블리는 "이 곡은 우리를 생방송 무대로 인도한 곡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은우 역시 제주도에서 부른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부르며 등장했고, 네이브로와 함께한 합동무대에서는 '유고걸'에 맞춰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통기타를 들고 감수성 젖은 노래를 하던 그녀의 파격 변신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플랜비는 '만약에 말야', 임순영은 '고해성사'를 불렀고, 임순영은 "외모지상주의 속에서 살아남은 개념 가수 임순영입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두 통기타 소녀의 등장도 이목을 끌었다. 바가지 머리를 한 김민지의 모습에 관객들은 "귀엽다"를 연발했다. 김민지와 정은우는 라이벌 미션의 대결곡인 "I'm sorry"로 가창력과 기타 실력을 뽐냈고, 객석에서 한 남성 관객이 "I'm sorry!"라고 괴성을 질러, 김민지를 웃게 했다.



분위기는 그렇게 점점 달아올랐고, 게스트로 시즌4의 우승자인 로이킴이 무대에 섰다. 그의 등장에 여성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힐링이 필요해'와 '사랑한다는 말'을 부른 로이킴은 "미국에서도 '슈퍼스타K5'를 챙겨봤다. TOP10을 응원하고자 이곳을 찾았다"며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슈퍼스타K'는 빛을 발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계속 됐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실었다.

로이킴의 소개로 나타난 TOP3 송희진은 4차 생방송 무대에서 부른 'Firework'를 열창했고, 그녀의 고음 소화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곡 종료 후 갑자기 장원기가 불쑥 튀어나와 두 사람의 'Street Life' 무대가 바로 이어졌고, 단독 무대에서 장원기는 "사실 TOP4에 올라갔을 때 부를 곡이었다"며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를 선곡, 진심을 다해 불렀다.

장원기가 퇴장한 뒤 장내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바로 박시환이 등장했기 때문.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그의 인기는 콘서트장에서도 입증됐다. 3차 예선곡인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부른 박시환은 결승전 당시의 실수를 염두에 둔듯 "결승처럼 안 부르려고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신곡 '내 사람'도 선보이며 파란색 야광봉을 흔드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마지막 개인 무대는 우승자 박재정이 장식했다. Jazz 풍의 세트에서 'Annie'를 부른 박재정은 두 번째 무대에서는 송희진과 함께한 'Still With You'로 아름다운 박재정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어 펼쳐진 '첫 눈에'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하게 해 공들인 흔적을 엿보게 했다.



개인 무대가 끝났고, 스페셜 무대가 공개됐다. 동물 복장을 입은 플랜비와 네이브로의 '아틀란티스 소녀'에 이어 펼쳐진 정은우·박재정·송희진·박시환의 '내일은 없어'는 압권이었다. 박재정과 박시환의 여장에 객석은 깜짝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정은우는 "2주간 연습했다. 박재정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평했다. 박시환과 박재정은 계속 쑥스러운 표정을 지을뿐이었다. 위블리·김민지·장원기·임순영의 'Must Have Love'를 끝으로 TOP10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3년은 TOP10에게 큰 의미를 지닌 해였다. 한해를 '슈퍼스타K5'에 몰두한 그들은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힘들었지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는 이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을 토로하며 자신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슈퍼스타K5'와 관련된 공식 일정을 마친 이들은 지금 이 순간이 새로운 출발을 의미했다.

이후 '처음 그 느낌처럼', '하늘을 달리다', 'Butterfly'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한 TOP10은 무대를 내려왔다.

지난달 15일 '슈퍼스타K5'가 종료된 뒤 TOP10은 콘서트 연습에 매진하며 한층 더 성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치열하고도 냉정한 경쟁에서 벗어난 이들은 여유를 갖고 무대를 즐기며 화합의 장을 형성했다. '기적을 노래한' 이들이 '기적을 다시 한 번' 이뤄낼 수 있을지, 노래하는 그들의 향후 힘찬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슈퍼스타K5 TOP10 콘서트 ⓒ Mnet]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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