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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삼성생명-하나외환, 여기서 지면 '3연패'다

기사입력 2013.12.26 14:20 / 기사수정 2013.12.26 14:2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두 팀이 맞붙는다.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외환은 26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 사이좋게 1승씩 챙겨놓았다.

삼성생명과 하나외환은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은 팀이다. 두 팀 모두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현재 2연패에 빠져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1, 2위팀인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맞붙어 6점, 9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하나외환 역시 KB스타즈, KDB생명을 상대로 패했다.

하나외환은 지난 21일 홈에서 치렀던 KDB생명전 패배가 특히 뼈아팠다.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느냐의 길목에 서 있었던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초반부터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밀렸다. 경기 후 조동기 감독은 "상대팀의 전력에 밀린 게 아니다"며 "우리 팀 내부의 문제다. 전체적으로 뭐가 좀 안 맞는 거 같다. 공격도 뻑뻑하고, 수비도 다시 맞춰야겠다. 오늘도 속공을 시도하려 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나외환으로서는 '주포' 김정은의 활약을 바랄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 선수 이파크 이브크웨를 영입했지만, 오는 28일 경기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키아 샌포드는 무단 이탈한 모니카 라이트의 공백을 메우느라 체력적 한계에 도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건 역시 김정은뿐이다.

김정은은 지난 4일 치른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 라인을 이끌었다. 당시 김정은은 4쿼터 종료 직전 57-57 동점 상황에서 상대팀의 실수를 틈 타 공을 스틸 한 뒤 자유투를 얻어내 역전을 일궜다. 이 경기 직전 개막 4연패에 빠져있던 하나외환은 꼴찌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 22일 신한은행과의 3라운드 결과에서 다소 아쉽게 패했다. 3쿼터 중반 신한은행에 역전당한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김계령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4쿼터 중반 '이적생' 최희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연주를 막는 데 실패해 순식간에 무너졌다. 

당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우리도 전체적으로 잘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골밑 득점을 많이 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하면서도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삼성생명은 가드 이미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생명이 가장 최근 승리를 거뒀던 16일 KDB생명전에서 이미선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이미선이 6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던 우리은행, 신한은행전에서는 너무나 쉽게 상대팀의 승리를 허용했다. 삼성생명이 수비가 탄탄한 팀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은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경기 전까지 시즌 3승 9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있다. 3승 10패로 6위를 마크하고 있는 하나외환과 승수는 같지만, 경기수 차이로 한 발짝 앞서있는 상황이다.

두 팀 중 먼저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쪽은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삼성생명-하나외환 2라운드 스케치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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