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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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by 컷] '온 몸으로 때린다' 전광인 스파이크의 비밀

기사입력 2013.12.24 12:14 / 기사수정 2013.12.24 20:3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프로배구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스파이크다. 높은 타점에서 블로킹을 피해 때린 공은 엄청난 속도로, 빨랫줄처럼 코트에 내려꽂힌다. 선수들은 착지와 동시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한다. 순간 사진을 보면 공이 움푹 패일 정도로 강력하다. 또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의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줄 만큼 시원하다.



수원 한국전력의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이 올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전광인의 트레이드마크가 온 몸으로 때리는 듯한 강력한 스파이크다.



전광인의 독특한 폼이 눈길을 끈다. 194cm, 83kg의 신체조건으로, 다소 작은 신장의 전광인은 높은 점프와 빠른 스피드, 스윙 속도 등으로 약점을 메우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전광인의 점프 높이를 310cm라 표기했지만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 수치를 믿지 못하는 눈치다.

 

그럴 만도 하다. 현장에서 전광인의 스파이크를 보고 있노라면 그의 점프와 스피드는 압권이다. 전광인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 5위(241득점)에 올라있다. 전광인 아래로 외국인 공격수가 3명이나 있다는 얘기다.



득점 뿐만이 아니라 공격종합 5위(성공률 54.43%), 오픈공격 4위(49.39%)를 기록하고 있다. 손목, 어깨를 십분 활용하고 온 몸의 힘을 다해서, 엄청난 파워로 스파이크를 시도해 상대 블로킹을 무너뜨린다.



'전광인의 노룩 스파이크?' 점프가 높고 체공 시간이 길다 보니 공중에서 다양한 포즈가 포착된다. 마치 보지도 않고 스파이크를 때린 것처럼.



전광인 뒤에는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있다. 시즌 개막 전 전광인의 독특한 폼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시즌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인 신영철 감독. 1,2년 뒤 더 강한 한국전력을 자신하고 있다. 



전광인을 품은 한국전력은 24일 오후 구미에서 LIG손해보험과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6위를 기록 중인 한국전력은 이날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전광인의 비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전광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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