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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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교체 0명…1초가 긴박했던 런던더비

기사입력 2013.12.24 08: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17라운드 최고의 경기로 각광받던 런던더비가 기대에 부응했다.

아스날과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치열한 선두권 다툼 양상이 유지됐다. 승점 1점씩을 챙긴 아스날과 첼시는 각각 2위와 4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번 런던더비는 긴장감 백배 경기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비록 골 선물을 전한 산타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긴박하게 전개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사이 아스날은 교체 카드 하나 쓰지 않고 선발 11명으로 90분을 보냈다. 아스날에겐 강수나 다름 없었다. 최근 연이은 경기들로 주축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도 아르센 벵거 감독은 선발 11명에게 이날 경기를 모두 일임했다.

안방에서 승리를 노린 아스날은 후반전부터 살아났다. 전반전동안 첼시의 공세에 힘을 못쓰던 아스날은 서서히 패스가 살아나며 후반에 맹공 모드로 돌변했다. 이에 벵거 감독도 쉽사리 카드를 꺼내들기 힘들었다. 자칫 섣부른 변화가 당시의 좋은 흐름을 깨뜨릴 수 있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승리에 대한 욕심이 상당했음을 잘 드러낸 대목이기도 했다. 이날 아스날로선 이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리버풀을 제치고 선두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향후 첼시와의 선두권 다툼도 고려, 첼시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까지 감안해 우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앞으로도 유용했다.

하지만 결국 아스날은 첼시를 꺾지 못했다. 지독한 불운과 첼시의 견고한 수비에 발목 잡혔다. 첼시와 비기며 박싱데이를 시작한 아스날은 오는 27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승점 3점 사냥에 다시 나선다.

[사진=런던더비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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