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이 리그 우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리그컵 우승을 평가절하하는 발언으로 우승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현했다.
벵거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리그컵은 우승해도 아무것도 변화시켜 주지 못한다"면서 "프리미어리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린 9년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달리는 이유"라며 선수들에게 리그 경기에서 더욱 분발해주길 바랐다.
아스날은 오는 24일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박싱데이 첫 맞대결이자 더비, 순위경쟁 등 요소들이 가미된 중대 일전이다. 만약 패할 경우 지난주 선두에서 순식간에 4위자리로 내려 앉을 수도 있는 고비처에 놓였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조제 무리뉴(첼시) 감독 앞에선 유난히 약했던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반기를 들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우리를 향해 물음표를 던진다"면서 "우린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그것이 의문부호가 달리게 하는 원인"이라며 8년 무관이 자신들의 평가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4위로 내려간다는 점에 있어 부담이 있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박감 없이 경기를 하긴 어렵다. 때론 압박감이 더욱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지는 시기도 있다"며 성적에 대한 남다른 부담을 가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아스날은 이번 첼시전에 전력투구를 공언했다. 23일 영국 런던 콜니 훈련장에서 첼시전에 대비했다. 이번 훈련에서 피로도가 있는 올리비에 지루, 메수트 외질 등 주축 선수들도 모두 참가해 첼시전 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아르센 벵거 (C) 아스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