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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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예능 '집으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기사입력 2013.12.20 07:37 / 기사수정 2013.12.20 19:17



▲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첫 방송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색다른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아마존 야물루 가족의 문화 교류기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연출: 신정수, 제작: (주)KOEN)에서는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아마존 생활과 아마존 원시 소녀 야물루 가족의 한국 홈스테이 과정이 맛보기로 담겼다.

프롤로그 편에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4일의 여정을 거쳐 브라질 아마존 동부에 위치한 와우라족에 도착했다. 아빠후 아우뚜 부부와 이들의 자녀 4남매(야물루, 제토, 이요니, 빠빠시)와 만난 이들은 와우라 부족의 축제 우까우까와 따뚜를 체험하는 등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낚시와 그릇만들기 같은 일상 체험도 함께 했다.

야물루 가족 역시 낯선 한국땅을 밟았다. 최수종 하희라의 자녀 민서, 윤서와 저녁을 먹고 제주도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가지며 한국에 조금씩 익숙해졌다.

2009년 다큐멘터리 사상 25%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아마존의 눈물'에 등장했던 원시 부족 야물루 가족이 생선회, 갈비, 짜장면 등을 먹고 좌식 생활을 경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같은 지구에 살지만 전혀 다른 문화 속에 살아가는 두 가족이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도 훈훈했다.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재미를 더했다.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박용우 가정의학과 원장이 여자들이 남자들을 마음대로 때릴 수 있는 아마존의 축제 따뚜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나 야물루 가족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고 신기해하는 장면은 색다른 느낌을 줬다.

최근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역시 따뜻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언어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이해와 공감대 형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프롤로그지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첫 회였다. 예능 프로그램다운 자막 센스와 편집, 16세 순수한 소녀 야물루의 시점에서 펼쳐진 아역배우 김소현의 내레이션은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다큐가 아닌 예능이라는 측면에서 야물루 가족을 웃음과 감동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우정과 문화교류라는 명목 아래 단순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대상으로 그들을 이용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에서 문명을 경험한 야물루 가족의 장면을 내보내 이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현재까지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두 가족의 홈스테이 생활기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과정을 과장 없이 진실되게 그려낸다면 편견은 금세 없어지리라 생각된다.

180일 간 펼쳐질 이들의 문화 교류가 어떤 감동과 눈물을 안겨줄지 기대를 모은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 MBC 집으로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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