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21세이하 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한국에 친근감을 표했다. 한국 유소년지도자들이 참가한 지도자 컨퍼런스에서의 일이다.
K리그 산하 유스팀 지도자들의 영국 해외연수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유소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클럽 유스팀 지도자 해외연수 1기생을 시작으로 매년 유스팀 지도자에게 유럽의 선진 축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기생은 지난 11일 오후 14박 15일의 일정으로 '축구 종가' 영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있다.
연수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팀 훈련 참관, 강의 및 토론,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하루 일정을 소화한 후에는 저녁 시간에 당일 연수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매일 가지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 구성에도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유소년 지도자들과 함께 해외연수에 참가한 안익수 감독은 "몇 차례 해외연수를 했지만 이번 유소년 지도자 연수 코스는 상당히 내용이 알차고 큰 도움이 된다. 모든 훈련 과정을 참관하고, 현지 지도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여 답변을 얻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 과정에선 사우스게이트 감독과도 마주했다. 풀럼 유스팀과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서 진행된 영국축구협회(FA) 주관 지도자 컨퍼런스에서 강연자와 수강생으로 만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훈련 및 코칭 방법을 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전에 이동국과 미들즈브러에서의 인연으로 한국에 대해서 많은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미들즈브러를 지휘하며 이동국과 감독과 선수로 함께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유소년지도자들은 영국 최고 유스시스템으로 정평 난 웨스트햄도 방문했다. 웨스트햄측은 한국 지도자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지식 공유를 적극 약속했다. 영국 유소년 축구의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웨스트햄 유스 아카데미 디렉터 토니 카가 일행을 맞이했다.
토니 카는 1973년부터 웨스트햄 유스팀을 맡아 리오 퍼디난드, 조 콜,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프랑크 램파드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키워냈다. 연수에서 토니 카는 한국지도자들에게 웨스트햄 유소년 아카데미의 비전과 철학, 목표를 설명하고 훈련 프로그램과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세분화하여 매뉴얼화 시킨 자료를 소개했다.
동석한 웨스트햄 U-21팀 감독인 닉 헤이콕은 "한국 클럽의 유소년 지도자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글로벌 스포츠인 축구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능한 선에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대한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