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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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하나외환 '고공농구'에 대한 KB스타즈의 해법은?

기사입력 2013.12.18 16:50 / 기사수정 2013.12.18 17: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스타즈가 높이를 앞세운 하나외환을 넘어설 수 있을까.

18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청주 KB스타즈가 충돌한다. 

지난 13일 치러진 앞선 경기에서 KB스타즈는 무너졌다. 모니카 라이트의 무단 이탈로 외국인 선수가 1명 뿐인 하나외환을 상대했지만 나키아 샌포드(193cm)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더구나 하나외환 허윤자(183cm), 이유진(185cm) 등이 포스트에 자리잡고 하이-로 게임을 펼치자 KB스타즈의 특급 공격옵션인 모니크 커리와 변연하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KB스타즈가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빠른 농구'로 승부를 봐야한다. 홍아란, 심성영 등 젊은 가드들이 중심이 된 수비 라인과 빠른 트랜지션이 경기의 포인트다. 여기에 변연하-커리-강아정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의 외곽포가 어우러진다면 승산은 있다. 

반면 하나외환은 이번에도 '높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 경기에서 하나외환은 장신 선수들을 활용해 리바운드를 무려 36개나 잡아냈다. 19개에 그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혼자서 29점을 올렸던 샌포드를 주축으로 한 협력 수비가 이번에도 커리를 완벽 봉쇄한다면, 인사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하나외환의 승리 요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커리는 활약에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커리는 신한은행을 73-68로 물리친 9일 경기에서 올 시즌 한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36점을 쓸어담았지만, 그 다음 경기인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바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당시 KB 서동철 감독은 "초반에 커리가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몇번 심판콜이 자신에게 불리해지자 마인드컨트롤에 실패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없게끔 방지해야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B는 현재 시즌 5승 5패, 승률 5할로 3위에 머물러있다. 만약 하나외환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신한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서고, 패배한다면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게 된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한다.

하나외환 역시 갈 길이 바쁘다. KB를 제물로 삼아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던 하나외환은 이번 라운드도 승리한다면,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며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외곽이 아닌 인사이드다. 림 주변에서 KB가 하나외환에 적절히 맞선 가운데 외곽포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승패의 갈림길이다. 인사이드에서 또다시 밀린다면 지난 번의 패배를 다시 곱씹어야 하기에 커리와 정미란 김수연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모니크 커리, 하나외환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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