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17일 구단과 면담에 나선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닛칸스포츠'는 "다나카가 오늘 센다이시 모처에서 타치바나 요조 사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은 다나카에 일본 잔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타치바나 사장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했던 당시에도 "다나카의 잔류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힌바 있다.
라쿠텐이 이처럼 다나카의 미국 진출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17일 최종 합의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 때문이다. 합의된 내용은 입찰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제한하고, 선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는 구단들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골라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기존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가졌다.
다르빗슈 유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원 소속 구단인 니혼햄에 5170만 달러(약 548억원)를 안겼다. 그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에이스'를 떠나보내야 하는 라쿠텐으로서는 다나카의 잔류를 요청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다나카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구단과 결론을 빨리 매듭짓기를 바라고 있다. 그가 내년 시즌에 미국과 일본 중 어느 곳의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오늘 회담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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