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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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충돌' 헤인즈, 어떤 처벌 받을까

기사입력 2013.12.16 18:05 / 기사수정 2013.12.16 18: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고의 충돌' 논란을 일으킨 서울 SK나이츠 애런 헤인즈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L(프로농구연맹)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헤인즈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열었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14일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전주 KC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헤인즈는 2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수비를 위해 백코트를 하던 KCC 김민구를 별안간 강하게 들이받았다. 김민구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KCC 허재 감독은 '주접'이라고까지 표현하며 헤인즈의 고의적인 행동에 크게 분노했다.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는 김민구는 17일에 치르는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와 22일에 펼쳐지는 올스타전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SK 구단은 사태가 확대되자 재정위원회 직후 기자 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당사자인 헤인즈와 문경은 감독, 이성영 단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농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헤인즈가 동업자 정신을 잊고 비매너를 저질렀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또 헤인즈가 지난 시즌 부산 KT 김승기 코치와 말다툼을 벌이면서 욕설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시 헤인즈는 벌금 30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KBL은 과거에도 경기 중에 벌어진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한 징계를 몇 차례 내렸다. 2009년 김성철은 팔꿈치 가격으로 2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2002년 최명도도 주먹을 휘둘러 3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었다.

지난 2010년 당시 전주 KCC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은 상습적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모욕적인 동작을 취해 영구제명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에서 올해로 6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헤인즈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외국인 선수 영입의 좋은 사례로 꼽혀왔었다.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나서 평균 18점 이상의 득점을 꼬박꼬박 올리면서 SK의 선두 싸움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헤인즈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자신의 명예를 스스로 실추시켰다.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게 실망한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던 헤인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애런 헤인즈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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