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5:47
사회

코코넛 워터, 스포츠·이온음료 대안 될 것

기사입력 2013.12.13 22:20 / 기사수정 2013.12.13 22:2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콘파톰(태국), 김승현 기자] "코코넛 워터는 우리 몸에 가장 가까운 물이다."

태국의 대표 식품회사 테이스트 너바나(Taste Nirvana)의 젊은 CEO 수라차이 와타나폰(34, 미국명 크리스) 씨는 코코넛 음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회사 내에 심어진 코코넛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바로 코코넛 워터를 주기도 했다. 

와타나폰 사장은 "코코넛 워터는 몸에 가장 가까운 물로, 전해질의 농도가 혈액과 비슷해 흡수가 가장 빠르다"며 "운동 전후에 효과적인 음료"라고 치켜세웠다. 이런 자부심 덕분인지 1년에 병과 캔을 합해서 2천만 개를 생산, 한국·미국·중국·일본·호주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식품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음은 코코넛 애찬론자인 와타나폰 사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코코넛 음료의 어떤 점이 좋은가.

"코코넛 음료는 우리 몸과 가장 가까운 물에 속한다. 인위적인 설탕이 들어간 다른 스포츠 이온음료가 아닌 천연 당성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전해질의 농도가 혈액이랑 비슷해 몸에 흡수가 가장 빠른 것도 장점이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없고, 불포화지방과 칼륨이 많다. 특히, 김치 등으로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한국사람들에게 나트륨 분해효과가 많아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로 수분섭취에 최고다."

- 태국에서 코코넛이 어떤 의미가 있나.

"태국 전통에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코코넛 나무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코코넛 나무만 있으면, 이 아이가 자라면서 굶어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코코넛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Giving Tree)로 이곳 사람들은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풍습이 있다. 여자아이를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시집갈 때 장롱이나 문갑 등을 만들어 시집 보낼 때 딸려 보낸다는 의미.)

-다른 나라와 코코넛의 차이점은.

"코코넛이 생산되는 나라는 많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생산된다. 대부분 나라는 밍밍한 맛이 난다. 그러나 태국 코코넛은 토양이 비옥할 뿐 아니라 최적의 기후 조건을 맞췄다. 다르다. 그래서 다른 데에 비해서 당도가 높다. 브라질에서도 태국산 코코넛에 대한 관심이 많고, 주문을 의뢰할 정도다."

- 태국 내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태국 내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코코넛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판매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로 음료로 공급하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보통 20바트(약 700원)정도면 쉽게 맛을 볼 수 있다. 사실, 태국만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국내보다 수출에 더 집중하고 있다."

- 다른 음료 회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태국 내 많은 음료 회사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다. EMS(환경경영시스템)와 바이오, 이산화탄소배출 등 친환경 인증을 따낸 회사는 많지 않다. 특히,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른 회사처럼 값싼 인력을 활용하지 않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200여 명의 직원들은 모두 인근 30개 지역의 주민들이다. 이는 높은 품질 유지를 위한 회사의 방침이기도 하다."

- 한국에 수출하게 된 소감은.

"2012년부터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좋은 파트너 덕분이다. 우리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태국의 맛과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서 매우 기분 좋다. 앞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한국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 한국인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코코넛 음료가 처음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건 기대하지도 않았다.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점점 더 대중화 될 것이다. 최근에 출시한 영(young)코코넛 워터가 한국인의 달달한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키가 큰 나무라고 해서 코코넛이 많이 열릴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진짜 맛있는 코코넛이 열리는 나무는 키가 작은 나무다. 영코코넛 워터는 내년 초에 한국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수라차이 와타나폰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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