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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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주인공 LG, 내년은 해피엔딩 되도록"

기사입력 2013.12.10 19:41 / 기사수정 2013.12.11 01:5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주인공은 LG 트윈스 아닌가요?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차지한 박용택(LG)이 다음 시즌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박용택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유효표 323표 가운데 197표가 박용택의 몫이었다. 박용택은 앞서 진행된 '페어플레이상'과 '골든글러브'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수상 소감을 이어가는 것도 버거워할 정도였다.

개인 통산 3번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시상대에 오른 그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가슴 속에 맺힌 것이 많았는데, 올해 어느 정도 풀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부 풀린 것은 아니다.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 박용택은 "개인적으로(생각하기에는) 어느 팀이 우승했는지를 떠나서, 올해 주인공은 LG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해피엔딩이 아니었을 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박용택은 또한 "내년에는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말하는 해피엔딩은 당연히 우승이었다.

박용택은 올 시즌 타율 3할 2푼 8리, OPS(출루율+장타율) 0.828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4위, OPS는 16위에 해당하는 기록. 덕분에 소속팀 LG는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7타수 8안타(2루타 3)로 타율 4할 7푼 1리를 올렸다. 팀 내 최고 기록이었다(5타수 이상 기준).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리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박용택은 "(올 시즌을)돌이켜보면 울컥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결 후련한 표정이었다. 그는 "수상 소감도 준비 안 했다"고 이야기했다. "'울컥'하느라 다 못 할 거 같아서"가 그 이유였다. 다음 시즌 '해피엔딩'을 예고한 박용택, 과연 내년 시상식장에서는 가슴 속의 응어리를 전부 풀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박용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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