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김조광수·김승환 혼인신고, 불수리 방침"

▲김조광수 김승환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서울 서대문구청이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혼인신고에 대해 수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10일 엑스포츠뉴스에 "김조광수 감독 측이 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접수하면 기재사항 등을 검토한 후 불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혼인은 남녀 이성 간에 가능한 것인데 김조광수 감독 측은 동성이다"라며 "동성 간에는 혼인신고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처리할 수 없다'는 불수리 통지서를 바로 그쪽에 통지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인신고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혼인신고를 하는 이유는 우리의 결혼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 헌법과 민법 어디에도 동성애자들이 결혼할 수 없다는 조항은 없다"면서 "우리의 결혼이 합법이 아니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동성 커플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 9월 7일 서울 청계천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조광수, 김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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