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역시 '더 지니어스2'의 메인매치와 데스매치는 절대 만만치 않았다.
7일 방송된 tvN 반전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 시즌2 :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수학강사 남휘종이 첫 번째 탈락자로 선정됐다.
이날 메인매치는 '먹이사슬'을 주제로 펼쳐졌다. 이 게임에서 포식자 그룹은 강한 순서대로 사자(남휘종), 악어(조유영), 독수리(이다혜), 하이에나(홍진호)가 속했고, 이들과 달리 약한 존재인 피식자 그룹은 수달(이두희), 카멜레온(노홍철), 뱀(이상민), 사슴(임요환), 까마귀(유정현), 청둥오리(이은결), 토끼(은지원), 악어새(재경), 쥐(임윤선 변호사)로 구성됐다.
동물 캐릭터 선정이 끝난 뒤 포식자 넷 중 세 명인 남휘종, 이다혜, 조유영 등이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며 모두를 먹어 치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가장 강력한 사자인 남휘종은 "승리가 확실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자는 그렇게 포효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위축되기 시작했다. 일단 강력한 적인 하이에나 홍진호와 사슴 임요환을 사냥, 1, 2라운드에서 먹잇감으로 배를 채워 패배 조건에서 벗어났다.
순조로웠던 분위기는 3라운드에 접어들며 식어 버렸다. 숲에서 은지원과 임윤선 중 한 사람을 낚아채려 했지만, 임윤선은 오지 않았고, 은지원과 이은결이 같은 장소에 있으면 죽지 않는 규칙하에 그는 굶어 죽고 말았다. 사망 이후 남휘종은 사냥 목표이자 '사자의 승리'가 승리 조건인 임윤선에게 아쉬움 섞인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포식자로 구성된 동맹 전선이었다. 사자는 최대 4마리의 동물을 잡아먹어야 하며, 악어, 독수리, 하이에나 등도 피식자를 잡아먹으며 연명한다. 사자는 보다 많은 피식자를 확보하기 위해 포식자를 얼른 잡아먹어 일찌감치 뿌리를 뽑았어야 했다. 하지만 남휘종은 초반에 강자들과 엮어 승리에 대한 도취감에 취했고, 이는 심각한 오판이 됐다.
메인매치가 끝난 뒤 우승자들은 "굉장히 무서운 사람이다. 뛰어난 사람이라 먼저 제거해야 한다"며 남휘종을 탈락 후보로 지목했고, 남휘종은 임윤선을 데스매치 상대로 꼽았다. 결국 '콰트로'로 꾸며진 데스매치에서 남휘종은 최종 탈락자로 선정되며 명찰과 가넷을 반납하게 됐다.
IQ 173의 소유자로 과학고 2년, 카이스트를 3년 만에 졸업한 대한민국 상위 1% 천재인 남휘종은 첫회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시즌 하버드대 출신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전철을 밟은 셈이다. 어마어마한 스펙과 이력을 지닌 출연자였고, 게임에서 최고의 권력을 얻었지만 이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 '먹이사슬'이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더 지니어스2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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