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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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 父 얘기하다 눈물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기사입력 2013.12.07 19:44 / 기사수정 2013.12.07 19:49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리쌍의 멤버 길이 아버지를 얘기하다 눈물 흘렸다.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결과 발표 시점에 맞춰 소통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길은 멤버들과 함께 수험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다가 진로를 두고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사연이 나오자 아버지 얘기를 시작했다.

길은 "5학년 때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잘 걷지도 못하고 유아의 지능으로 누워 계셨다. 저희 여섯 식구가 지하에 단칸방에 가서 사는데 정말 그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도 없고 세상에 분노밖에 없고 '내가 왜 태어났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단칸방에 들어가기 싫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반도체 칩을 고르는 부업을 하는데  거기에 쥐 죽은 것부터 음식 쓰레기까지 다 있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꿈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살다가 수능이 끝나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길은 "아버지 염을 하러 갔는데 어머니가 얘기하시더라. '여보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잘 살아. 나 좀 오래 있다 갈게. 이렇게 훌륭한 애들한테 호강 받으면서 살다 갈게.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기다려' 그때 저는 생각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음악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행복하니까 음악을 해 보자 했다"며 방황 후 음악을 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해 줄 부모님이 계신 것에 고마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길 ⓒ M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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