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너클볼러'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가 프로 선수들과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허민 구단주는 7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양신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미 지난 9월 미국 독립구단에서 선수 데뷔전을 치른 허 구단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완급조절을 이용한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첫 상대는 조성환(롯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2구는 존을 벗어났다. 다음 공은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타자 윤희상(SK)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희상이 친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걸려들었고, 2루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후속타자 정준하(방송인)에게는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김광현(SK)이 앞 쪽에 떨어진 뜬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남았다.
허 구단주는 지난 9월 2일 미국 독립리그인 록랜드 볼더스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뉴어크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홈런)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스스로 너클볼을 배우기 위해 필 니크로를 찾아가 지도를 부탁하는 등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야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50여명의 현역·은퇴 선수와 전현무 정준하 등 방송인, 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 등 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12월의 올스타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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