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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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아디오스 노니노', 김연아 '천의 얼굴' 기대

기사입력 2013.12.07 09:45 / 기사수정 2013.12.07 10: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곡의 구성이 복잡하며 서정성과 강렬함이 공존한다. 여기에 관능미까지 느껴진다.

김연아(23) 선수 경력의 대미를 장식할 '아디오스 노니노'가 마침내 공개된다. 김연아는 7일 밤(한국시각)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진행될 '제46회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24명 중 김연아는 21번 째 순서에 등장한다. 김연아가 선보일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인 '아디오스 노니노'는 공개 전부터 기대감이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이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김연아는 스스로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 사이사이에 안무로 가득 차 있다고 전해졌다. '아디오스 노니노'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오직 김연아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의했다. 곡의 흐름과 분위기로 볼 때 어지간한 안무가 아니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미리 본 피겨 관계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보면 놀랄만한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나왔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탱고의 전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곡이다. 아르헨티나 탱고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피아졸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모하며 만든 작품이다.

곡 초반에는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공개연습 동영상을 통해 나타난 이 작품은 김연아는 우아한 손놀림으로 시작한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포문을 열고 트리플 플립이 이어진다.

유나카멜스핀을 소화한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 +더블 토루프 점프를 소화한다. 중반부에는 곡의 하이라이트가 진행된다. 강렬한 탱고의 선율에 맞춰 김연아는 직선 스텝 연기를 펼친다. 단독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살코 그리고 더블 악셀이 후반부에 배치된 점프다.

이렇듯 점프 구성은 지난 시즌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과 거의 흡사하다. 공식 연습에서 김연아는 몇몇 안무를 생략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면목은 경기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의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도 중요하지만 모든 포커스는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에 맞춰져 있다. 김연아도 "가장 중요한 소치올림픽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큰 무대를 앞두고 '아디오스 노니노'처럼 어려운 프로그램을 실전 대회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김연아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변화무쌍한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김연아의 표현력은 얼마나 빛을 발휘할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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